골밀도는 물론이고 심혈관계 질환, 면역력, 피부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지며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비타민D. 현대인들의 필수 영양제로도 여겨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최근 의학계에서는 비타민D 보충제가 과연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에 대해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4년 7월 10일 KBS1에서 방영된 생로병사의 비밀 916회에서는 비타민D 결핍의 진실에 대해서 파헤쳐보았습니다.
1. 한국인의 비타민D 결핍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인 여성의 88%, 남성의 84%가 비타민D 결핍이라고 진단받았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인 10명 중 8명은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의료기관에서 비타민D를 처방받은 환자의 수도 2017년 86285명에서 2021년 247077명으로 약 3배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비타민D는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길래 이렇게 질병의 치료에 처방되고 있는 걸까요?
2. 비타민D의 작용 및 역할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칼슘과 인을 조절하는 호르몬 역할을 함으로써 뼈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T score가 -2.5 이하인 골다공증 환자에게 비타민D가 처방되고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D는 피부 질환의 보조적인 치료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구진과 농포가 있는 주사피부염 환자의 경우 비타민D가 결핍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비타민D가 카텔리시딘이라는 항균 펩타이드를 올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사피부염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3. 비타민D의 합성
비타민D는 햇빛에 의해서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될 수 있는 물질인데요. 특히 파장이 280nm-320nm인 자외선B에 의해 합성이 됩니다. 피부층에 침투한 자외선 B는 피하조직의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과 만나 비타민D3 전구체를 생성합니다. 이렇게 생성된 전구체는 혈관을 타고 간으로 이동해 효소의 도움을 받아 1차 대사를 하고 신장에서 2차 대사를 거쳐 활성화됩니다. 활성화된 비타민D는 우리 몸 전체로 퍼져나가 곳곳에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럼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햇빛만으로도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을까요? 실험을 해본 결과 창문을 통해서 자외선 A는 어느 정도 통과될 수 있지만 자외선 B는 통과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내에서 창문을 통해 햇빛을 받는 것으로는 비타민D 합성이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죠.
우리가 햇빛을 통해서 자연적인 비타민D 합성을 하려고 한다면 실외로 나가야 하고 이때 피부 면적이 넓으면서 피부암이나 피부 노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몸이나 팔다리 부위를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4. 피부색에 따른 비타민D 수치
피부색에 따라 자외선 흡수량이 다르다고 합니다. 논문에 따르면 같은 양의 인공 자외선 B를 조사했을 때 피부색에 따라서 비타민D 수치는 다르게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백인이 흑인보다 비타민D의 수치가 높았다고 합니다.
3개월 이내에 비타민D 보충제를 먹지 않은 백인 2명, 흑인 2명, 한국인 2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혈중농도를 측정해 보는 실험을 해보았는데요. 햇빛 노출 부위나 면적 등은 비슷한 조건이었습니다. 실험 결과 백인이 비타민D 혈중농도가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한국인, 흑인 순이었습니다. 예외적으로 흑인 한 명이 비타민D 수치가 30ng/ml 이상으로 높았는데 이 사람은 최근 필리핀과 코트디부아르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네요.
결론적으로 피부색이 하얄수록 자외선 흡수율이 높고 이에 따라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의 양도 더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백인이 많은 서양국가를 기준으로 측정된 적정 비타민D 수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가 될 수도 있겠네요.
5. 비타민D의 과잉 또는 결핍에 의한 부작용
불필요하게 비타민D를 많이 먹었을 때의 부작용은 무엇일까요?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에 해당되기 때문에 체내에 축적이 되면 신장결석, 담석, 근육마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타민D가 결핍이 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비타민D는 골밀도, 면역력, 피부건강 등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적은 정도의 부족은 증상이 애매모호하고 미미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비타민D는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6. 비타민D 적정량 기준
비타민D의 적정량이 어느 정도인지 기준은 나라마다 또 학회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12ng/ml 이상을 충분하다고 보는 것에서부터 30ng/ml 이상을 충분하다고 보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오늘날 최적의 비타민D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고 기준이 높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비타민D를 보충제로 먹거나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현재 비타민D 권장섭취량 설정 기준은 건강한 성인의 상위 2.5%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라서 이 기준에 따르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D 결핍에 해당된다고 하네요. 거의 한국인 10명 중 9명이 비타민D 결핍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비타민D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항상성의 원칙이 존재합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몸은 적정 수준으로 올라가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또한 칼슘이나 뼈의 형성이 비타민D 만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갑상선호르몬 등의 다양한 호르몬들이 같이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서로가 채워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타민D 수치만 가지고 비타민D 결핍이라고 생각하고 보충제를 꼭 챙겨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인에게 맞는 비타민D 적정 섭취 기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를 연구하고 설정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그렇다면 보충제 없이 생활습관교정 만으로 비타민D 수치를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7. 생활습관교정을 통한 비타민D 수치 교정 실험
다양한 연령층을 가진 4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4주간 식단과 햇빛 조사량을 기록하고 4주 뒤 혈중 비타민D 농도 변화를 측정해 본 실험입니다. 과연 보충제 없이 식단과 햇빛 조사량 변화만으로 비타민D 수치가 오를 수 있을까요?
실험 참가자들은 4주간 햇볕을 많이 쬐고 고기, 등푸른생선, 버섯, 우유 등 비타민D가 많이 생성될 수 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실험 결과는 어떨까요?
실험 참가자 전원 모두 비타민D 수치가 올랐습니다. 햇빛을 받고 식단을 변화시키는 등의 생활습관교정 만으로도 비타민D 수치를 충분히 올릴 수가 있었네요.
다만 골밀도가 낮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보충제가 필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TV클립 영상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버튼을 클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삶의 방식을 제공하는 교양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은 수요일 오후 10시 KBS1에서 방송됩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공식 홈페이지 :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health/pc/index.html
사진출처 :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 916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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